경북 의성 황가네 매콤 코다리조림 경북 의성 맛집 의성밥집
코다리를 아냐구요
제가 아는 생선 중 최고였어요
과연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제가 기억하는 코다리는
군대에서 급식으로 나오는 코다리조림
딱딱하고 푸석푸석하고
암튼 기피 반찬 탑클래스였던 것이었습니다
코다리는 명태의 한 종류라고 하는데요
무튼
코다리의 트라우마를 치료하기 위해
오늘은 경북 의성으로 향했습니다



산수유꽃으로 유명한 경북 의성입니다
산수유마을에 위치한
경북 의성 맛집
의성밥집
황가네 본점입니다
칼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날이라
재빨리 주차를 하고 들어가보려합니다
주차장은 넉넉합니다


함흥냉면과 코다리 카오리찜 전문입니다
저의 코다리 트라우마를 치료해줄지는
먹어보아야 알겠지요
추위에 떨었더니 배가 매우 고픕니다

다행하게도
오늘은 월요일이 아닙니다
입구에서 되돌아 갈일은 없다는 뜻입니다
춥습니다 빨리 들어가보겠습니다



입장하시겠습니다
일단 신발은 벗고 들어가시면
바로 좌식 식탁이 있습니다
단체로 방문하셔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저 처럼 샤이한 사람들은
방으로 된 곳도 있습니다


창문이 나 있어서
산수유 축제 할 때 오면
엄청 이쁜 풍경을 보면서
음식을 음미 할 수 있을 것 같은
공간입니다
봄이여 오라


어이구 제차가 보입니다
저기 뒤로는 노오란 산수유꽃들이
곧 만개하겠죠
오늘은 산수유꽃을 상상하면서
음식을 즐기겠습니다


오늘 저희가 먹을 곳입니다
아니
코다리에 대한 트라우마를
치료할 곳이라고 해야겠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냉면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오늘은 인간적으로 너무 추워서
매콤 코다리조림을 주문하겠습니다
코다리조림 외에도 많은 생선요리가 있어서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고
설렁탕 오징어순대 등도 있으니
저처럼 치료의 목적으로 오신게 아니라면
다른 음식들도 즐기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거의 메뉴가 술안주로도 딱인 듯 합니다
역시 경북 의성 맛집


의성밥집 황가네에서는
주문 즉시 조리하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주시면
바로 드실 수 있는 점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희는 모르고 그냥 와버렸어요
그래서 초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매콤 코다리조림은 맵기 조절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보통맛으로 주문했습니다
단맛을 싫어하시는 경우도 미리 말씀해주시라고
되어있는데요
이건 제가 잘 이해가 안가더군요
하.지.만
나중에 코다리조림을 먹어보고 깨달았다는
이따가 설명드리겠습니다

저의 치료도구들이 나왔습니다
코다리조림
제 기억의 있던 그 코다리조림일 것인가
기다려봅니다


밑반찬 팀 들어오셨습니다
이건 뭐 코다리조림 나오기 전에
밥 다 먹겠는데요
한분 한분 보여드리겠습니다



나물무침 산나물전 콩나물
나물 시리즈입니다
특히 저기 산나물전이
에피타이저로 딱입니다



사라다 도토리묵 두부조림
두부조림은 반칙 아닙니까
밥 반찬 술 안주 다 되는
멀티플레이어 입니다



꼬들빼기 버섯무침 된장국
꼬들빼기 이 친구 상당히
위협적인 친구였습니다
경북 의성 맛집의 다크호스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보았습니다
맛있어요 꼬들빼기



코다리조림을 기다리면서
너무 긴장을 했어서일까요
저도 모르게 산나물전을 순식간에
해치워버렸습니다
냠냠 마시썽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예약하고 오시면 바로
드실 수 있습니다



이거 뭔가요
제가 알던 코다리는 이런게 아닌데요
과거의 저의 기억속에 코다리는
살짝 마른듯한 느낌의 비주얼에
식감 자체도 딱딱했던 그런 것이었는데
이.것.은
너무나도 먹음직스러운 모습과
냄새가 나고 있습니다
이게 원래의 코다리조림이었던 것이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코다리조림에 대한
나쁜기억이 지워지는 중입니다
하지만
맛이 없다면 트라우마가 다시
살아나겠죠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일단 코다리조림을 먹기위해
뼈와 살을 분리해야했습니다
물론
대가리도요

이거슨 마치 갸라도스



먹기 좋게 찢겨진 모습입니다
분리된 코다리조림입니다
갈기 갈기 찢어버렸습니다
그래야 먹기가 조크든요



코다리조림의 속살입니다
양념이 잘 베어있는데요
더이상은 못 참겠습니다

살이 도톰한 놈으로 한 그릇 앞접시에
담아보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치료 들어갑니다


양념으로 싸악 덮어줍니다
그래야 진짜 맛을 느낄 수 있을테니까요

밥위에다가 요렇게 얹어 먹어 보았습니다
코다리를 아냐구요
제가 아는 생선중에 최고였어요
진짜 이제까지 코다리를 폄하하고
극혐했던 저를 반성합니다
본 모습을 삼십년이 지난 이제서야
알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다리조림이 이렇게 맛있는 것인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생선살 맛도 부드러웠지만
특히 양념이 맛있게 매콤한 맛이었습니다
살짝 저한테 맵기는 했지만
계속 땡기는 맛입니다
저의 코다리 트라우마 치료에
양념이 팔할은 한 것 같습니다
한 줄 요약
맛있게 맵다 딱 좋다


그리고
바닥에 무가 엄청 크게 깔려있는데
푹 익어서 부드러웠고
양념이 깊게 베어 있어서
달짝지근 하면서 매콤한것이
밥도둑이었습니다
이제서야 왜 단맛 조절을 말해야 되는지
알았습니다
아마 무가 엄청 크게 깔려있어서
단맛이 깊게 베어 있었던것 같습니다
단맛이 싫으신 분들은 미리
꼭 말씀하시고 드셔보시길
저는 달면서 매콤한 맛이 괜찮았습니다
단맵단맵


콩나물도 한번 섞어서 먹어보았습니다
살짝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그런
역할을 맡겨보았습니다
역시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냅니다



양념이 너무 맛있어서
밥에 슥삭 비벼서 먹었습니다
존마탱

거기에 추가로
코다리속살을 얹어 먹으면
화룡점정



오늘도 역시나 다 해치웠습니다
무 덕분에 밥을 두공기나 해치워버렸습니다
좋은 밥 한끼였습니다
과거의 코다리조림의 안 좋았던 기억이
모두 사라지고
매콤 코다리조림의 맛있는 기억만
가지고 갈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봄이 오면 산수유꽃을 즐기며
냉면과 함께 다른 조림류도 맛 보고싶은
곳이었습니다
경북 의성 맛집 황가네
의성밥집을 찾는다면 황가네로 오셔서
매콤 코다리조림 맛 좀 보시는건 어떠실까요